30대 고졸이 개발자로 취업하기까지 - 2. 취업 준비 기간

교육을 마치고 다시 백수가 되었습니다.

취업 준비

여러 분야에서 IT 기술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일어나면서 개발자 채용 수요는 많은 편입니다. 학원에서 많은 교육생이 배출되지만 취업은 대부분 됩니다.

실력이 뛰어나 카카오 계열사에 신입으로 들어가는 수료생부터 SI회사로 가는 수료생까지 실력이 따라 처음 취업하는 회사가 갈립니다.

저는 스타트업부터 블록체인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에 이력서를 다양하게 넣었는데, 서류 통과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스타트업 분야에서는 스프링보다는 노드 또는 장고/플라스크를 이용해 빠르게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회사가 많았는데 스프링 기술스택으로, 무작정 이력서를 넣다보니까 많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서류 전형부터 막힌 상태에서 한 회사에서 서류 통과 이메일이 오게 되었고, 첫 과제 테스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개발자의 채용 프로세스는 보통 아래와 같습니다.

1차,2차를 동시에 보는 회사 또는 1차 면접(실무,컬쳐핏) > 2차 면접(임원,대표) 이렇게 진행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첫 과제 테스트를 간단히 요약하면 oEmbed 데이터 수집 서비스 만들기가 과제였는데, 프로젝트에서 게시판도 겨우 만드는 실력이어서, 과제를 풀 실력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과제를 못 푼 상태로 기한이 다 되어, 자신감이 떨어지며 멘탈이 많이 깨지게 되었습니다.

IT 교육 수료생들은 취업 준비 기간이 1개월 이상 길어지면 조급해지는데, 여기서 선택지가 갈립니다.

교육을 더 받아볼까? -> 다른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한번 더 듣는다.(6개월 추가 소요)
일단 입사하자 -> 입사 후 버티며 경력을 쌓는다.
백엔드에서 프론트엔드로 전향한다. (신입개발자는 백엔드보다 프론트엔드가 허들이 낮습니다. 리액트, 뷰 등 프론트엔드 개발자 자격을 갖추기 위한 개인 공부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저는 1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2번을 선택하고 역량을 쌓은 뒤, 이직을 하면 됐을 것 같은데 하고 아쉬움이 남는 선택입니다.

같이 마지막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팀원 5명 중 3명은 3번을 선택하였고, 컴퓨터 공학 전공자였던 팀장은 신입 백엔드 개발자로 바로 취업을 했습니다. 추후 3번을 선택한 3명은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