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고졸이 개발자로 취업하기까지 - 5. 퇴사 그리고 다시 입사

 

 

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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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글에서 데이터 엔지니어 직무로 입사해서, 데이터 파이프라인 설계/구축 업무를 할 거라 말씀드렸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잘못됐는지 데이터 컨설팅 팀으로 배정받았습니다.

 

 갑자기 컨설팅 방법론을 정의하고, 솔루션을 생각하라는데 약 3일 정도의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날에 입사했던 동기는 개발팀에 배정받아 다양한 자연어 처리 알고리즘을 공부하는 걸 보고, 대표님께 개인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대표님과 면담 후 데이터 개발팀장과 면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면접 당시 휴가를 가셔서 이 때 처음 얼굴을 봤습니다. 면접은 컨설팅 팀장과 팀원, 데이터팀 팀원, 1대3 면접으로 봤습니다. 후문으로는 데이터팀 팀원이 제가 개발을 배웠고, 개발을 하시는 분인데 왜 컨설팅팀으로 갔는지 의아했다는 말을 했다는 걸 들었습니다.)

 

 두번의 면담 후 이 회사에서는 제대로 된 개발을 할 수 없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회사 개발팀 인원들조차 IDE를 켜서 개발을 하는 모습보다 한글을 켜두고 공무원에게 보낼 보고서 및 메뉴얼을 작성하는 모습을 더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카카오 현직자이신 멘토님에게 여쭤보니 뭐든 배우면 나중에 도움이 된다고 하셨지만, 개발하고 싶어서 입사했는데, 사업계획서 쓰고 컨설팅 보고서를 쓰라고 하는 회사에 남아있을 이유가 있을까요???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가로 대부분의 개발자가 국비학원 출신이었습니다.(중x, 쌍x 등등)

 

그래서 "여기는 국비학원 출신들 데려와서, 청년취업 지원금만 받아서, 정부 과제로 운영하는 회사구나."라고 생각했고, 알아보니 대부분 AI한다는 중소기업들도 비슷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걸 알았고, 머신러닝에 대한 환상이 다 깨져서 백엔드 개발자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국비 교육과정에서 "AI, 빅데이터, 블록체인"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과정은 듣지 마시길 바랍니다.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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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사 후 다시 취준을 시작했습니다. 면접을 본 첫번째 회사는 핀테크회사였고, 문서에서 비정형 데이터를 추출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담당할 부분은 투자 플랫폼 개발이었고, 기술 스택은 spring을 원하셨습니다.

 

 두 번째 회사는 패션회사에서 패션테크회사로 도약하려는 비 IT 회사였습니다. 입사한다면 회사의 첫 개발자로 입사하게 되고, 외부의 파트너사 개발자와 협업하여 3D, 메타버스 등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했습니다. 

 

학원에서 매칭을 시켜준 기업들이라 작은 기업들이어서 그냥 면접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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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취업시장에 들어오자 두려운 감정이 다시 느껴졌습니다. 서류에 계속 떨어지는데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한가...하는

 

 그러다 이번에 다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담당할 부분은 블록체인, 인공지능 분야의 스타트업들의 초기 개발부터 안정화까지 도와주는 업무입니다. 흔히 말하는 SI업무로 시니어 개발자 분들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코어 개발을 하시면, 저는 웹 플랫폼 개발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React.js, Node.js, Django, Spring 등 사용)

 

 제 생각엔 DACON 입상 경험을 좋게 봐주셔서 운 좋게 통과한 것 같습니다. 면접 시, 담당 역할과 분류 평가 지표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입사 전에 제가 구현했던 풀스택 웹 프로젝트의 리팩토링과 블록체인, 인공지능을 공부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