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고졸이 개발자로 취업하기까지 - 4. 두번째 취업 준비 기간

🌊wave 2022. 2. 21. 20:43

이력서

목표를 스타트업으로 잡아서 이력서는 워드나 한글이 아닌 노션으로 작성해서 pdf파일로 제출을 했습니다.

채용 담당자에게 직접 제출하는 방법과 채용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 모두 이용했습니다.

채용 사이트 플랫폼은 처음에 원티드/점핏/사람인을 이용하다가 나중에는 원티드만 사용했습니다. (원티드는 채용 공고를 올리려면 조건이 까다로워서 필터링이 된 회사들의 공고만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만큼 경쟁률이 치열합니다.)

직무는 백엔드 개발자/데이터 분석가/데이터 엔지니어 3가지에 지원했습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데이터 분야는 데이터 분석가 / 데이터 엔지니어 /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나뉩니다.

간략히 설명하자면

데이터 분석가는 데이터를 분석한 후, 회사 경영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도출해주는 역할을 합니다.(수학/통계학 전공 우대)

데이터 엔지니어는 분석가와 사이언티스트가 원활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일을 합니다.(데이터 수집/전처리/적재)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인공지능 모델링을 담당합니다.(석/박사 이상 고학력이 요구됩니다. 최신 AI논문을 읽고 모델을 구현하거나, 기존 모델을 변형하는 일을 합니다.)

개발을 좋아하는 제가 가고 싶은 분야는 데이터 엔지니어 직무였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신입 자격 요건을 충족하기 힘들고, 서류 통과가 쉽지 않아 백엔드 개발자 직무를 같이 지원했습니다. (백엔드 개발을 하다가 데이터 엔지니어로 전환하는 방향도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데이터팀을 운영하는 회사는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가지고 있는 데이터가 많은 대기업인 경우가 많습니다.(당근마켓/쏘카/토스 등)

제가 벽을 느낀 것은 자료구조/알고리즘 부분이었습니다.

IT 교육을 통해 프레임워크 사용법이나 기술은 갖춰졌지만, 컴퓨터 공학 전공자에 비해 자료구조/알고리즘 능력은 낮아서 코딩 테스트를 풀지 못한 경험이 많았습니다. 특히 화이트보드로 보는 손코딩 테스트가 어려웠습니다. 이 때 머리랑 손이 따로 노는 경험을 했습니다.

자료구조/알고리즘이 아닌 부분에서는 리눅스에 대해 물어봤는데, 대답을 못한 기억이 납니다. 리눅스는 앞으로 공부를 해서 꼭 자격증까지 따려고 합니다.

틈틈히 교육 과정 중에라도 자료구조/알고리즘을 공부하시고 코딩테스트를 꼭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과정 소화하는 데 집중하느라 준비를 미처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게 되었습니다.

입사하는 곳은 데이터 수집/분석만 주로 했던 회사인데, 이번에 데이터 예측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채용을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제 역량을 발휘하고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입사를 결정했습니다.

멘토님이 자기 객관화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라는 조언을 해주신 것도 입사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주었습니다.

현실 : 고졸 / 30대 / 비전공자 IT 교육 수료생

경쟁자들 : 대졸 / 20대 / 컴퓨터 공학 전공자

제가 경쟁자들보다 더 높은 능력을 갖추기 위해선 최소 4~6개월 정도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후 채용 프로세스가 진행 중인 다른 기업들에는 따로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렇게해서 30대 고졸 개발자로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로드맵을 착실히 세워나가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모습을 기록하겠습니다.